요즘 뉴스만 켜도 ‘수소경제’, ‘청정수소’, ‘그린수소’ 같은 말이 정말 자주 보이죠. 그런데 막상 기사 속 내용을 읽다 보면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가 뒤섞여 나와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현재 산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그레이수소를 중심으로 개념과 쟁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 요약
-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석유 등 화석연료를 개질해 만드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합니다.
- 현재 전 세계 수소 생산의 상당 부분이 이런 화석연료 기반 그레이수소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 그레이수소는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탄소배출량이 높아 기후변화 관점에서 비판을 받습니다.
-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에 탄소포집·저장(CCS)을 더한 개념,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수소입니다.
- 여러 나라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추진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그레이·블루수소를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 수소를 이해할 때는 색깔보다 탄소배출·원가·전환비용이 얽힌 구조로 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목차
그레이수소의 뜻과 기본 개념
수소는 색깔이 있는 물질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생산하느냐와 그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붙입니다.
그중에서 그레이수소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쉽습니다.
- 원료: 천연가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 방식: 스팀 메탄 개질(SMR, Steam Methane Reforming) 등 개질 공정으로 수소를 추출
- 특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₂)를 별도로 처리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
- 장점: 기술이 성숙해 있고 설비가 이미 널리 깔려 있어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
- 단점: 탄소배출량이 많아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목표와 충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추출수소”, “부생수소”라는 표현으로도 부르며,
석유화학·철강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나 천연가스를 개질해서 얻는 수소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왜 그레이수소가 중요한가
탄소중립을 이야기할 때는 보통 그린수소가 주인공처럼 등장하지만,
현실 세계의 수소 생산 대부분은 아직도 그레이수소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 천연가스·석유 기반 인프라가 이미 널리 깔려 있음
- 대규모 플랜트 기술이 성숙해 있어 단가가 낮음
- 비료·정유·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에서 이미 오랫동안 사용
이 때문에 각국의 수소전략은 현실적으로
“단기에는 그레이·블루수소를 쓰고,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로 전환한다”는 그림을 많이 그립니다.
즉, 그레이수소는 환경적으로는 문제가 많지만, 현재 수소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과도기적 현실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레이·블루·그린수소 비교 표로 이해하기
수소의 색깔 구분은 결국 탄소배출을 얼마나 줄였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래 표는 그레이·블루·그린수소를 한눈에 비교한 것입니다.
| 구분 | 주요 원료·생산 방식 | 탄소배출 특성 | 장점 | 단점 |
|---|---|---|---|---|
| 그레이수소 | 천연가스·석유 등 화석연료를 스팀 메탄 개질(SMR) 등으로 개질해 수소 추출 |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CO₂를 별도로 처리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 → 배출량이 가장 많음 | 기술 성숙, 설비 보급,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 | 탄소배출이 많아 탄소중립·규제 강화 환경에서는 점점 불리 |
| 블루수소 | 그레이수소와 같은 화석연료 기반 생산 +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적용 | 발생한 CO₂의 상당 부분을 포집·저장해 배출량을 줄이지만, 포집효율·누출 여부에 따라 실제 감축 효과가 달라짐 | 그레이수소 대비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존 인프라 활용 가능 | CCS 설비 투자 비용, 완전한 제로배출은 아님 |
| 그린수소 |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 생산 | 생산 과정에서 CO₂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에 가장 적합 | 친환경성, 장기적으로 탄소규제 리스크 최소화 | 현재는 발전·설비 비용이 높아 단가가 비싸고, 재생에너지 공급 안정성 이슈 |
이 비교를 보면, 정책에서 말하는 ‘청정수소’는 단순히 수소라는 연료 자체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 탄소를 얼마나 줄였는지까지 함께 봐야 이해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수소경제 정책 속 그레이수소의 위치
우리나라는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 관련 법·제도를 꾸준히 정비해 왔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부생수소·추출수소(그레이수소) 비중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의 에너지 공공기관에서도 수소를 그레이·블루·그린수소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 기반이며 탄소배출이 많다는 점, 청정수소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짚고 있습니다.
보다 공식적인 설명은 아래 자료에서 참고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정부는 수소를 전력·수송·산업 부문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보고
연료전지 발전소, 수소 차량, 수소도시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그레이·블루수소, 중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큰 방향입니다.
기업과 투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기업·투자자 입장에서 그레이수소는 단순한 “정의”를 넘어 비용·규제·평판과 직결됩니다.
- 비용 측면
현재 기준으로는 그레이수소가 가장 싸고,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단기 비용 부담이 작습니다. - 규제·탄소가격
탄소세·배출권 가격이 올라갈수록 탄소집약적인 그레이수소는 점점 비용 부담이 커집니다.
반대로 청정수소(그린·저탄소 수소)는 각종 인센티브·지원정책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이미지·ESG
글로벌 고객·투자자는 “어떤 수소를 쓰는지”를 ESG 평가의 한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업 현장에서는 완전히 그레이수소를 배제하기보다는,
“언제까지, 어느 정도 비중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장기 로드맵 속에서 정해두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수소 생산 기술에 대한 보다 기술적인 설명은 미국 에너지부의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그레이수소는 ‘나쁜 수소’인가요?
그레이수소 자체가 “나쁘다”기보다, 탄소배출량이 많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이 그레이수소를 중심으로 돌아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단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Q2.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의 차이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두 수소 모두 화석연료를 원료로 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차이는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CO₂를 처리하느냐, 그대로 배출하느냐입니다.
- 그레이수소: CO₂를 별도로 포집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
- 블루수소: CO₂를 포집·저장(CCS)해 배출량을 줄인 수소
그래서 블루수소는 개념상 그레이수소보다 탄소배출이 적지만,
CCS 효율·누출 여부에 따라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Q3. 결국 미래에는 그레이수소가 다 없어지는 건가요?
장기적인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그린수소·청정수소 비중을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만 단기간에 모든 생산·설비를 전환하기는 어려워,
일정 기간은 그레이·블루수소가 함께 쓰이는 혼합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Q4. 에너지·정책 관련 글을 쓸 때 그레이수소는 어떻게 설명하는 게 좋을까요?
독자 입장에서는 기술 용어보다 “왜 중요한지”가 더 궁금합니다.
그래서 다음 세 가지를 함께 설명해 주면 이해가 훨씬 쉬워집니다.
- ① 화석연료 기반이라 탄소배출이 많지만,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수소
- ② 단기적으로는 가격·공급 안정성 때문에 필요
- ③ 장기적으로는 블루·그린수소로 전환해야 하는 과도기적 수소
정리하며
그레이수소는 “좋다/나쁘다”로 단순하게 나눌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화석연료 기반 산업 구조와 탄소중립 목표가 충돌하는 지점을 보여주는 수소입니다.지금은 여전히 그레이수소가 수소경제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지만,
탄소 가격·환경 규제·ESG 요구가 강화될수록 그린·청정수소로의 전환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정책·경제·산업 이슈를 다룰 때,
앞으로는 “수소=친환경”이라는 단순한 공식보다는
“그레이·블루·그린수소가 각각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비용과 리스크를 가져오는지”를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오늘 정리한 그레이수소의 정확한 이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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